인사말
국제질서의 변화와 좌ㆍ우 진영의 내전
최근 국제질서는 크게 변하고 있습니다.
옛 소련을 비롯한 동유럽사회주의국가들이 몰락하고 체제전환을 한지 30여 년이 지났습니다.
당시 승리를 자랑했던 서방세계의 자유주의는 흔들리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소련연방의 중심 국가였던 러시아는 2022년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해서 국제질서의 현상변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을 능가하는 사회주의강국을 꿈꾸면서(중국몽) 2027년까지 대만을 무력으로 점령할 수 있는 전쟁능력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는 전체주의 국가 북한이 남한을 대상으로 공공연하게 전술핵 타격 모의시험과 핵무기 증강으로 전쟁을 준비하며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반면에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리더십은 쇠퇴하고 한미동맹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한국은 좌ㆍ우 진영의 내전으로 정상적인 국가운영이 어렵습니다.
좌ㆍ우 정치세력은 국가의 이익보다 당파와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합니다.
김정은을 적대시하기보다 오히려 우리끼리 상대 진영을 더 적대시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현 시점에 좌ㆍ우 정치세력이 협력해서 북핵 위기에 대응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길을 잃은 이성과 정치
우리의 이성과 정치는 길을 잃었습니다.
진실 앞에 좌ㆍ우가 어디 있다고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라가 망한 다음에 좌ㆍ우가 무슨 소용 있다고 이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질적인 정치문화를 바꾸지 않으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좌ㆍ우 진영논리를 넘어선 정치문화와 국가이성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입니다.
적대적인 좌ㆍ우 진영의 상생 논리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분단체제 하에서 6ㆍ25 전쟁의 상처로 우리 사회의 이념장벽은 매우 높습니다.
좌ㆍ우 진영의 양쪽 이론에는 근본적으로 상충하는 요소들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탈(脫)진실의 포스트모던(postmodern)시대가 되었습니다.
‘정보화 시대’에 소셜 미디어에서 정보 왜곡이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탈(脫)사실의 시대가 된 것도 우리 사회의 갈등을 증폭시킵니다.
탈(脫)현대 대격변의 위기 속 시대적 과제
그렇다고 기적이 일어나기만을 기다릴 수도 없습니다.
힘이 들어도 진실을 중심에 두고 좌충우돌하면서 대안을 찾을 때가 되었습니다.
저는 좌ㆍ우 양 진영으로부터 비난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현 상황에서 누군가는 가야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본 홈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우리 자신을 성찰하기 위해서 세계와 역사라는 큰 그림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여러분의 지도편달을 부탁드립니다.
2024년 7월 14일
정 상 돈
